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는 특이한 차량입니다. 해치백, 왜건의 무덤이라는 한국에서 출시한지 일 년이 넘은 왜건 차량임에도 할인도 일절 없는 데다가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함에도 인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세단과 SUV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자동차는 선택받기가 어렵죠. 실제 프리미엄 왜건을 표방했던 현대자동차의 i40는 단종되었고 벨로스터와 i30는 수출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가격 제원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합친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는 중형차에 해당합니다. 전장·전폭·전고는 4785·1850·1496mm로 쏘나타, K5보다 전장이 짧고 전고가 높은데요.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헤드 램프와 아이언 마크를 삽입한 크로스컨트리 매시 그릴, 세로형 리어 램프는 볼보차의 최신 디자인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동급 세단인 S60, SUV인 XC60과 비교해도 차이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세단과 가장 다른 점은 축간 거리가 2874mm로 S60이나 XC60보다 길다는 점입니다. 왜건인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가 최근 캠핑, 차박, 패밀리카로 인기가 높은 이유도 긴 축간거리에 있습니다. 구형보다 휠베이스와 뒤 오버행이 늘어나 1열 좌석은 10㎜, 2열 좌석은 45㎜의 레그룸을 각각 추가로 확보해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차박을 즐기기에도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낼 수 있는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입니다. 전 트림에 스웨덴 할덱스의 5세대 AWD 시스템을 장착했고 모듈식 설계를 도입해 무게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가격은 5280만원, V60 크로스컨트리 프로는 5890만원입니다. 프로 트림에는 운전석 및 조수석에 마사지 기능이 있는 나파 가죽시트가 들어가고 Bowers & Wilkins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했습니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시승기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시승기에서 보이는 승차감이 세단보다 쾌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동급 세단의 고속주행에서의 가벼운 느낌보다 묵직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데요. 지상고가 210mm에 달해 세단보다 높지만, 트렁크 공간이 훨씬 넒어 공차중량이 140kg 정도 늘어나면서 주행 안정성이 높아진 것 아닌가 합니다.
이런 늘어난 무게 때문에 잔진동이나 떨림도 없을 정도로 중형 차인데도 고급 세단의 느낌이 연상될 정도의 좋은 승차감을 보여줍니다. 운전 또한 볼보의 반자율 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탑재되어서 안전하면서도 편안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을 손에서 놓아도 실시간으로 차선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운전대를 돌려주고 진로가 많이 틀어져도 차로 중앙으로 차를 가져다 놓습니다. 차체가 균형이 무너져서 전복 위기가 있다고 판단되면 안전벨트가 순간적으로 강하게 몸을 조여서 충격을 최소화하는 안전장치도 믿음직스럽죠.
전고가 높기 때문에 시야가 탁 트인 것은 SUV와 비슷하지만 승차감이나 주행에 따른 움직임은 세단에 가깝다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급가속을 한다면 조금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스포츠 드라이빙에 목적을 둔 차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죠. 평소에는 펀 드라이빙을 즐기고 주말에는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조금 아쉬움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중고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중고차는 아직 찾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구형이 아닌 19년 이후 출시된 2세대는 더욱 그렇고 신형 대비 가격도 많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신차 보증이 남아있는 20년식 중고차 가격이 4천만 원 후반대에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차박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인데요. 저처럼 차박으로 요런 분위기 기대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죠?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절묘하고 똑똑하게 결합해 패밀리카로 활용성이 극대화된 차량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것은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차박하기 좋은 차로도 인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트렁크 공간이 넓다고 자랑하는 SUV보다 트렁크 공간이 더 넓습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29L로, 동급 SUV인 XC60의 505L에 비해 더 큰데요. 2열 시트인 뒷좌석을 접어 트렁크 공간을 확장하면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1441리터까지 늘어납니다. 반면 XC60는 1432L입니다.
또한 선루프가 곡선으로 설계되어 있어 차량의 개방감이 매우 높아 차 박시 답답함이 덜하고, 비행기나 호텔에서나 볼법한 독서 등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국토 대부분이 숲이나 호수로 이뤄지고 긴 여름을 가진 스웨덴의 특성이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스웨덴에는 자연을 즐길 권리를 '알레만스라텐'이라는 법으로 지정할 정도인데요. 이러한 문화적 영향으로 인해서 스웨덴 자동차 역시 차 안에서도 쾌적하게 자연을 즐기도록 설계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캠핑이나 카박 등을 즐기는데 적합하도록 콘센트나 조명을 구비해 놓았습니다. 험지 주행을 위한 오프로드 모드도 제공하는데요. 언택트 시대를 살면서 차박, 캠핑 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요즘 더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